그 남자의 여자
 
작성일 : 13-05-26 15:19
[샤옹과 안해] 혼자이고 싶은 샤옹 함께이고 싶은 안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984  
*** 순우리말로 남편은 샤옹, 아내는 안해이다.   
                                      
회사를 다닐 때였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에 매우 지쳐서 하루는 좀 일찍 퇴근을 했다. 회사는 자금으로 어렵고
이것저곳에서 오라는 데도 있고, 새로 사업을 시작하자는 제의도 있지만, 자금이 어려운 
회사를 떠나자니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가서, 쉬며 생각 좀 정리하자고 일찍 집에 들어갔다.

 "다녀오셨어요?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마친 저녁 준비가 다 되었으니 빨리 씻고 저녁 드세요."
아내의 인사도 듣는 둥 마는 둥, 나는 그냥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버렸다.
 잠시 후 내가 움직이는 기척이 없자 아내가 방으로 들어왔다.
 "여보, 뭐 하고 있어요?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아내가 옆에 앉았는데 눈도 뜨지 않았다.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아내는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나는 가만히 있다가 아내의 성화에 그만 짜증을 냈다.
 "여보, 잠시 날 좀 그냥 놔둘 수 없소?"
아내는 몹시 서운한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나갔지만, 난 30분간을 그대로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씻은 다음 거실로 내려갔다.
아내는 생각보다 편안한 얼굴이었다. 서운한 감정을 푼 모양이었지만 나를 보자 또 물었다.
 "여보, 어디 아파요?"
 "아니,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까는 미안했소. 난 그냥 잠시 쉬고 싶었을 뿐, 별일 없어요."
나는 가능한 한 태연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계속 의혹의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이것 저것 물었다.

남자는 어떤일이 발생하거나 그 일을 마치면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 원한다. 
그 공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회사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면 잠시 혼자 있으려 하고 아무말 하지 않고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이다. 이때는 아마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읽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자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밀착하기를 원한다.
무슨 일이 있거나 어떤 일이 끝나고 나면, 그 일에 대해 바로 정리하기를 원한다.
그것도 가까운 이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바로 묻기 시작한다.
 "여보, 오늘 어땠어요? 오늘 우리 애가....... 어떻게 하면 좋지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봇물처럼 남편에게 털어 놓는다. 그 때 대부분의 남편들은 그 현장에서 잠시 도망가기를 원해
  " 나 좀 그냥 놔둘 수 없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잠시 동안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서
 에너지를 충전받은 남편은 일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때 아내는 이미 밀착하려다가 거부
당한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접근해 오는 남편을 거부하게 된다. 이런 악 순환이 계속 반복되
면서 부부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아내는 문제가 생기면 혼자 있고 싶어하는 남편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남편이 자신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어 다시 친밀함을 표현하는 남편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부부의 사랑을 성숙시키는 일이다.
  남편 역시 아내는 기분이 나쁘거나 무슨 문제가 있을 때 걱정하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남자는 공간을 원하고 여자는 밀착하기를 원한다는 남녀의 차이를 서로가 이해한다면
부부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많은 갈등을 해소하거나 줄일 수 있다.
 
서로에 대한 무지가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일, 이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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